재배관리
대추나무 빗자루병
최고관리자 2016-04-26 15:48:35 조회 10074

 


대추나무 빗자루병
글ㆍ사진/나용준(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추나무 빗자루병(Jujube witches`-broom)은 지난 50년간 전국 각지의 대추산지를 황폐시킨 고질병인데, 최근에는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에 있는 대추나무에도 크게 퍼지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추나무재배에 커다란 문제가 되고있다.
대추나무 빗자루병은 그 동안의 피해규모로 볼 때우리 나라의 수병역사상 가장 중요한 병으로 기록될 수 있다. 이 병은 중국에서도 그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추품종 가운데 이 병에 걸리지 않는 저항성 품종은 없다.

병징

대추나무가 빗자루병에 걸리게 되면 처음에는 가지의 맨 끝 부분에 작은 잎과 가느다란 가지들이 촘촘히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1∼2년 내에 나무 전체로 퍼지면서 나무 곳곳에 연약한 잔가지가 많이 발생하고, 여기에 담녹색의 작은 잎이 밀생하여 마치 싸리빗자루 또는 커다란 새둥지 같은 모양을 띤다. 병든 가지에서는 열매가 열리지 않으며, 병세가 진전되면 나무 전체가 누렇게 되면서 수년간 병이 지속되다가 마침내 말라죽는다.

병의 원인

대추나무 빗자루병은 마이코플라스마의 일종인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의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 대추나무 빗자루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그 동안 마이코플라스마라는 명칭으로 불러왔는데, 최근에 인공배양이 안되는 식물병원성 마이코플라스마들을 모두 한데 묶어 파이토플라스마라는 새로운 속명이 붙여졌다.

전염 경로

대추나무 빗자루병은 두가지 방법으로 전염된다. 그 하나는 매개충인 마름무늬 매미 충에 의한 것으로 병든 나뭇잎에서 즙액을 빨아먹은 매개충이 건전한 나무에 날아가 병원체를 옮기게 된다. 빗자루병이 이웃나무로 자꾸 퍼지는 것은 주로 매개충에 의한 경우가 많다. 다른 하나는 병에 걸린 나무의 접수나 분주묘와 같은 영양번식체를 통해서 전염되는 경우이다. 대추나무 빗자루병은 이른바 전신성병으로서 병원체가 뿌리 끝에서부터 가지 끝까지 나무의 사부조직 내에 가득차 있으므로, 병에 걸려 있거나 잠복감염 되어 있는 나무에서 채취한 접수를 사용하거나 분근을 하게 되면 병원체는 이들 영양체를 통해 수직전염을 하게 된다. 종자나 토양, 즙액 접촉 등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방제

① 빗자루병 파이토플라스마에 잠복 감염되어 있지 않은 무병묘목을 심는다.
② 매개충의 발생시기(6∼9월)에 2주 간격으로 살충제를 뿌려서 매개충을 구제한다.
③ 병세가 아주 심한 나무는 일찍 제거해서 전염원을 없애도록 한다.
④ 병세가 경미하거나 아주 심하지 않은 나무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옥시마이신) 1.000배액을 흉고직경 10cm당1ℓ씩 기준으로 4월 하순과 9월 하순(대추수확 직후)에 각각 1회씩 수간 주입한다. 그 후에는 2∼3년에 한번씩 가을에 수간 주입을 한다(수간주입 방법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1998년「산림」지 4월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전 10개] [1] [2] [3] [4] [다음 1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