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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의 그을음병
최고관리자 2016-04-26 15:47:58 조회 6720

 


 
수목의 그을음병
글ㆍ사진/나용준(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수목의 그을음병(매병, sooth mold)은 깍지벌레나 진딧물이 많이 발생했던 나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인데 소나무류, 낙엽송, 주목, 젓나무, 버드나무, 사철나무, 동백나무 등을 비롯해 많은 종류의(상록수와 낙엽수 그리고 어린 나무와 큰 나무에 모두 발생한다) 잎과 가지가 새까만 그을음으로 뒤덮인 것과 같은 외관을 나타내기 때문에 심하게 발생했을 때는 불결한 인상을 준다.

병징

보통 7월경부터 잎이나 가지의 표면이 검게 되면서 마치 새까만 그을음을 발라 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그을음증상은 잎에 점점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잎 전체가 그을음덩이 같은 검은 피막으로 덮이는 경우가 많다. 검은 피막은 그을음병균의 균사와 각종 포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손으로 문지르면 쉽게 떨어져 나간다.
그을음병은 주로 깍지벌레와 진딧물 등이 많이 발생했던 나무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그을음병균의 대다수가 진딧물이나 깍지벌레의 분비물상에서 번식하기 때문이다.
한편, 그을음병의 증상이 검게 나타나는 것은 모든 그을음병균이 공통적으로 암갈색 내지 암흑색의 균사와 포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을음병 때문에 나무가 말라죽는 일은 없지만 두껍게 쌓인 그을음덩이가 햇빛을 차단하여 광합성작용을 저해하므로 나무가 쇠약해지고, 특히 조경수의 경우는 관상가치가 떨어져 가끔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을음병은 통풍이 나쁘고, 햇빛이 잘 안드는 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한다.

병원채 및 병환

수목에 그을음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는 capdonium spp.를 비롯해 자낭균과 불완전균에 속하는 많은 종류의 곰팡이가 알려져 있다.
그을음병균의 대다수는 식물체에서 직접 양분을 섭취하지 않고 식물을 가해하는 진딧물, 깍지벌레, 가루이 등의 분비물상에 번식하는 부생성 의부착생균(부유생 외부착생균)이지만, 어떤 종류는 진딧물이나 깍지벌레 등과 관계없이 흡기를 형성하여 기주조직에서 직접 양분을 섭취하며 기생하는 것도 있다. 그을음병균은 포자가 바람에 날려 전파되기도 하고 진딧물, 깍지벌레 그리고 이들의 분비물에 모여드는 개미, 파리, 벌 등의 몸에 그을음병균의 균사와 포자 등이 묻어서 전파되기도 한다. 그을음병균은 병반 위에서 균사 또는 자낭각의 상태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의 전염원이 된다.

방제

① 살충제를 뿌려서 깍지벌레, 진딧물, 가루이 등을 방제한다.
② 진딧물이나 깍지벌레가 없는데도 그을음병이 발생했을 때는 다이젠수화제 또는 톱신엠수화제 등의 살균제를 뿌린다.
③ 통풍과 투광이 잘 되도록 환경을 개선한다.
④ 질소질 비료를 과용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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